담배회사의 마케팅, 여성 흡연율 높여

 

영국 및 미국의 연구팀이 다국적 담배회사의 내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, 1980년대 후반 한국의 담배 시장이 개방되었을 때 다국적 담배회사들이 시장 내 발전과 이득을 위한 마케팅 목표로 한국의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을 밝혀냈다.

당시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한국 여성 공략 마케팅 전략의 성공 때문인지 20-30대 한국 여성의 흡연율은 1988 1.6%에서 1998년에는 13%로 상승했다고 한다.

 

연구팀은 담배회사들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 담배를 피우는 이미지와 여성의 해방을 연관시켜 당시 사회적으로 억압된 한국 여성을 자극했으며, 담배 이름에서도 ‘ultra light(초소량)’, ‘low tar(저 타르)’, ‘superslim(매우 얇음)’ 등 여성들이 선호할 것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담배가 덜 해롭다는 이미지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상징성을 나타내 여성으로 하여금 다가가기 쉽게 만들었다고 한다.

이 같은 마케팅 기법은 60~70년대 서구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.

 

남성에 비해 신체구조가 복잡하고, 호르몬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등 신체적으로 불리한 여성은 흡연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기 때문에 여성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는 담배회사의 마케팅은 도의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업윤리적으로 상당한 비난을 받아야 할 일이다.

 

유해 소비재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에게 기업윤리를 따지는 것이 모순되게 보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?